패키지는 싫었던 터라 반자유제가 주는 매력에 은근 끌렸어요.
허니문 장소는 꿈에 그리던 로마~~~
2월 26일부터 3월 4일까지
안서희 주임님이 짜준 일정은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였어요
인천 공항에서 두바이까지 9시간 ~
두바이에서 로마까지 5시간
총 14시간 비행 끝에 간절히 가보고 싶은 나라 로마에 발도장 찍었어요.
낮에 숙소에 도착해서 첫날 일정은 없었기에
우리가 가고 싶은 곳, 로마 대제국의 상징인 '콜로세오'를 보는 것이었다
제 신랑의 지도 독도법을 잘 알았기에 숙소 근처에서 웅장한 건축 양식과
내부 미술로 수놓아진 성당을 보고 콜로세오 발길을 옮겼다
역사책으로만 봤던 곳, 영화에 등장했던 곳을 두 눈으로 확인하니 감격스럽기까지 했다.
28일 일정은 로마 남부 투어였다
함께 투어에 참여한 한국인들이 이른 아침에 관광 차량에 몸을 싣고 로마 남부로 향했다.
'장군' 이라 불리는 남자 한국인 가이드의 친절한 설명은 흥미로웠다.
고대 로마 계획도시인 '폼페이'는 로마인들의 정신 세계와 민족성을 알 수 있어서 배울 게 많았다
한참 가다가 차 안에 한국인들이 일제히 환호를 한 매력적인 풍경이 유혹했다
그 유명한 나폴리 항구~
드넓은 바다와 해안가에 사람 사는 풍경, 그 위로 구름을 스카프처럼 두른 푸른 산~
그 조화에 탄성이 절로 났다
이보다 더 벅찬 감동을 주는 곳은
가곡 돌아오라 쏘렌토로~의 그 장소 '쏘렌토 전망대'였다
부푼 감동을 안은 채 작은 차량으로 갈아타고
포지타노 마을로 향했다
이곳은 레몬으로 유명한 곳이었고, 중간에 갤러리도 있어서 작품 감상도 할 수 있었다
3월 1일은 고대하던 바티칸 박물관과 성 베드로 성당 일정이었다.
속사포처럼 말하는 여자 한국인 가이드 설명을 들으니까
작품의 감동은 배가 되었다
세계 미술계 거장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 작품들을 보니 놀라웠다.
가장 기억에 남은 작품은
미켈란젤로 천장화
사진 촬영 금지라서 그곳에 가본 사람만이 세계적인 명화에 푹 빠질 수 있다.
성베드로 성당에선
성당을 장식한 화려한 예술과 건축미는 압도적이었다.
마리아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을 껴 안은
미켈란젤로 피에타 작품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3월 2일은 로마에서 이른 아침에 기차를 타고 피렌체로 향했다.
하얀색과 청색으로 거대한 건물인 두오모 성당에서
한국인 여성 사진작가를 만났다.
피렌체 거리에서 연인~
영화같은 포즈를 취하며 낭만을 즐기며 1시간 정도 사진 촬영을 마치고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우피치 미술관'으로 갔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하지 못해서 안 갈까 싶었지만 현장에서 줄 서서 가보기로 했다
하나님의 은혜로 예약하면 비쌌을 텐데 개인당 8유로로 관람할 수 있었다.
서양화의 아버지 조토,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작품들을 비롯해 수많은 세계 명화를 볼 수 있어서
더없이 귀한 경험이었고 추억이었다.
피렌체 짧은 추억을 뒤로하고 1시간 반 걸려
베네치아로 향했다.
역에 도착해 오후 5시쯤 숙소에 짐을 풀고 곧바로 기차를 타고
물의 도시 베네치아 도착하니 어둠이 내렸다.
수상버스를 타고 베네치아 야경을 즐기는 것은 황홀지경이었다.
겨울이라고 하지만 늦가을의 선선한 바람결이었다.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에 이르기까지
그 감흥은 콩닥콩닥 뛰는 설레임처럼 지금도 가슴에 머물고 있다.
이탈리아 반자유제 허니문은 반할 정도였고
행복 더하기 행복이었다^^